서울 아파트 시장, 상승세 재가동 – 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신고가 경신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대출 규제의 영향을 받으며 매물 소진 속도는 느려지고 있지만, 주요 재건축과 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다시 한 번 탄력을 받고 있다. 가을 이사철을 맞아 전세 수요도 증가하면서 전셋값 역시 상승 폭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둘째 주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23% 상승하며 25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8월 둘째 주에 기록한 최고 상승률(0.32%) 이후 대출 규제와 가격 급등 피로감으로 인해 잠시 주춤했으나, 최근 재건축과 신축 단지의 수요가 몰리면서 다시 상승 폭이 확대됐다.

특히, 서초구와 성동구가 각각 0.44%, 0.41% 상승하며 이번 주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서초구는 반포동과 서초동의 준신축 아파트 단지들이, 성동구는 금호동과 하왕십리동의 인기 단지들이 상승을 주도했다.

수도권과 지방의 엇갈린 흐름

수도권 전체적으로도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다. 경기 지역은 0.13%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서울과 함께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지방은 여전히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구, 세종, 경북, 제주 등의 주요 지역에서는 하락이 이어지고 있으며, 지방 아파트값은 이번 주에도 0.01% 하락했다. 다만, 전주와 울산, 강원 등 일부 지역에서는 소폭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전셋값도 상승세

가을 이사철이 겹치면서 서울과 수도권의 전셋값도 상승하고 있다. 서울은 이번 주 전주 대비 0.17% 오르며 전셋값 상승이 69주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역세권과 학군지, 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전세 수요가 급증하면서 매물이 부족해진 상황이다. 서구와 중구를 중심으로 인천 지역도 전셋값이 크게 상승하며, 수도권 전셋값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결론: 상승세는 언제까지?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값은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대출 규제와 시장 피로감이 언제까지 시장을 억제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또한, 가을 이사철과 맞물려 전셋값 상승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매수와 전세 수요가 겹쳐진 복합적인 시장 상황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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